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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라지고 싶을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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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생의 지침 속 막다른 길에서정리/일단 쓰자 2022. 7. 4. 19:18
간혹 그런 날들이 있다. 하루를 열심히 살려는 나의 의욕을 열심히 짓밟는 그런 하루가 있다. 기운차게 어떠한 것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심경으로 애써보지만, 끝이 보이지도 않는 가림막이 앞을 가려버리는 순간이 있다. 바로 방금 전 까지 내가 그랬다. 회사에서의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, 1시간 30분 정도 야근을 마친 뒤 나는 뿌듯한 심정을 가득 담아 불쾌한 습함을 거둬들이고 지옥철에 탑승을 했다. 그 순간 나의 모든 의지는 사라지고, 지금 당장 다 버리고 싶은 낙오자의 심정이 가득차버렸다. 그만큼 한국의 여름 퇴근길 1호선은 지옥과 같다. 방금 전 까지 내 마음이 그랬다. 저 멀리 나의 집이 가까워 질수록 1호선 지옥철 속 사람은 줄어들고, 이내 내마음은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다. 갑작스럽게 차올랐던 ..